엑스포 유치위와 산자부·외교부·국정원 등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소환하는 듯한 모습이 너무 자주 눈에 띈다.지난해 6월 취임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이후 1~2주에 한 번꼴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금융회사 최고위 임원들을 한자리에 소집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기업인들은 거절하기 어려운 정권의 요청에다 애국심을 더해 전 세계를 누비며 최선을 다했다.지난달 윤 대통령의 런던·파리 순방에 다녀온 기업인들 상당수가 다음 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경제사절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윤 대통령 취임 후 크게 늘어난 해외 순방마다 주요 대기업 회장·CEO들을 줄 세워 수행시키는 것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당장 재계 안팎에서 여당 지지율 끌어올리기 행사에 기업을 들러리 세운 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그러나 일만 생기면 기업인들부터 동원하는 이런 정부의 행태는 ‘자유라는 정책 기조와 맞지 않을뿐더러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과와 무관하게 기업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다.
일할 시간도 부족한 기업인을 자꾸 동원해선 그 역동성을 키울 수 없다.이젠 G7·NATO에 가고 양자외교도 수시다.
자국 문제를 상의하며 눈물을 보인 정상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알다시피 흥미로운 대목이 많았다.
10년 전만 해도 한 해에 양자외교를 위한 순방 두세 번에 다자외교 두세 번(UN 총회.윤석열 대통령이 11월 영국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