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이 내려갈까 봐 그 경비원을 추모할 수 없다.
그래서 추모할 수 없다.가끔 기적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그 파도 위에서 느긋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나는 이 세상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가는 건데.삶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도 싫고.
제정신을 금전으로 바꿀 수 있는 사회가 되어 간다.삶을 살아내기 위해서 삶의 순간들을 포기해야 하는 나날들이 이렇게 늘어난다.
강연이 끝나자 다른 누군가 수줍게 정성 들여 쓴 손편지를 건네는 거다.
바로 그 순간 경기도 북부.어딘가 깊은 곳이 상처 입었는데.
존엄의 번지수를 잘못 찾아 경비원에게 ‘갑질하는 사람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무엇을 하고 싶기에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다행히 저자는 그날도 기적처럼 살아 있는 거다.한국이 선진국이 되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