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남동 지형과 역사에서도 드러난다.
남들보다 돋보이게 집을 지으려다 보면 집 외관이 기이하거나 날카로워질 수 있다.따라서 이곳은 부를 일정 수준 이상 이룬 이들이 부를 유지하거나 관리하는 정도가 땅의 성격과 어울린다고 할 것이다.
〈이 기사는 주간동아 1422호에 실렸습니다〉.그는 2007년 서울 한남동 1089㎡(약 330평) 대지에 집을 지었다.당시 이곳은 경성(서울)의 남쪽이라 경남(京南)으로 불리며 인구가 급속히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한남동 부촌은 ‘전원형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사실 이 일대는 조선시대에 동호(東湖)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물과 산의 풍광이 수려한 곳이기도 했다.
동쪽으로는 매봉산이 청룡(靑龍) 역할을 하면서 한강변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을 막고.
건강을 해치는 음기(陰氣)가 뻗친 땅 등 생활하기에 적절치 못한 곳이 바다의 암초처럼 퍼져 있다.두 경우 모두 집터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풍수 사례에 해당한다.
유명한 건축가의 설계에 따라 지은 일부 부잣집은 가상(家相) 자체가 불편함마저 준다.전원형 부촌의 명과 암한남동 부촌에 사는 부자들이 은근히 풍수에 신경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치도 있다.
삼성이 2004년 건립한 리움미술관 입구에 새겨진 동판 글귀다.즉 한남동은 흥망성쇠가 극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터이니 풍수적으로 잘 살펴야 한다.